163명 찬성으로 겨우 통과
바른정당 “맹탕”… 일부 기권
한국당은 본회의장 입장안해
의원들, 안팎서 삿대질 ‘충돌’
김이수 인준표결 무기한 연기
북한이 한반도 안보 상황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6차 핵실험을 강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대북 규탄 결의안을 놓고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는 등 극단적인 정쟁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는 4일 진통 끝에 ‘북한 제6차 핵실험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전원 불참하고 이번 결의안을 ‘맹탕 결의안’이라고 비판한 바른정당 일부 의원 등이 기권했다. 찬성 의원 수가 국회 전체 재적의원수(299명)의 절반을 조금 상회하는 ‘반쪽 결의안’에 그쳤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벽두부터 파행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내놨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국회의장 긴급동의’ 형태로 상정해 재석 170명 중 찬성 163명, 기권 7명으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시도를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 정권은 모든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북한의 군사행동에 대한 국회 결의안은 2016년 9월 이후 20대 국회 들어 두 번째다.
그러나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한국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고, 바른정당도 정부·여당의 대북 대화 기조와 결의안 초안 내용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결의안 통과 막판까지 진통이 이어졌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하자 “지금 대화할 때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 일부가 “나가”라며 소리를 질렀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여당이 지금 그렇게 앉아 있으면 되냐”고 하자,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예의를 갖추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정부·여당의 대북정책 기조에 반발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가 다시 돌아와 결의안 표결에 임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여당의 대북정책에 엄청난 불만이 있고 성에 차지 않은 결의안이지만, 이런 시국에 그나마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양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장악 규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시위를 벌인 한국당 의원들은 일부 바른정당 의원과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았다. 하 최고위원이 “보수정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 반성부터 하라”고 지적하자 다수의 한국당 의원들이 비속어까지 쓰면서 “꼭 (다음 총선에서) 떨어뜨리겠다”며 삿대질을 했다.
여야는 애초 이날 처리하기로 했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도 무기한 연기했다.
김윤희·박효목·이은지 기자 worm@munhwa.com
바른정당 “맹탕”… 일부 기권
한국당은 본회의장 입장안해
의원들, 안팎서 삿대질 ‘충돌’
김이수 인준표결 무기한 연기
북한이 한반도 안보 상황을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6차 핵실험을 강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야가 대북 규탄 결의안을 놓고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는 등 극단적인 정쟁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는 4일 진통 끝에 ‘북한 제6차 핵실험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전원 불참하고 이번 결의안을 ‘맹탕 결의안’이라고 비판한 바른정당 일부 의원 등이 기권했다. 찬성 의원 수가 국회 전체 재적의원수(299명)의 절반을 조금 상회하는 ‘반쪽 결의안’에 그쳤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벽두부터 파행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내놨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북한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국회의장 긴급동의’ 형태로 상정해 재석 170명 중 찬성 163명, 기권 7명으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시도를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 정권은 모든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북한의 군사행동에 대한 국회 결의안은 2016년 9월 이후 20대 국회 들어 두 번째다.
그러나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한국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고, 바른정당도 정부·여당의 대북 대화 기조와 결의안 초안 내용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결의안 통과 막판까지 진통이 이어졌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하자 “지금 대화할 때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 일부가 “나가”라며 소리를 질렀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여당이 지금 그렇게 앉아 있으면 되냐”고 하자, 홍익표 민주당 의원이 “예의를 갖추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정부·여당의 대북정책 기조에 반발해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가 다시 돌아와 결의안 표결에 임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여당의 대북정책에 엄청난 불만이 있고 성에 차지 않은 결의안이지만, 이런 시국에 그나마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양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장악 규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시위를 벌인 한국당 의원들은 일부 바른정당 의원과 고성과 삿대질을 주고받았다. 하 최고위원이 “보수정당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 반성부터 하라”고 지적하자 다수의 한국당 의원들이 비속어까지 쓰면서 “꼭 (다음 총선에서) 떨어뜨리겠다”며 삿대질을 했다.
여야는 애초 이날 처리하기로 했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도 무기한 연기했다.
김윤희·박효목·이은지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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