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 核실험 깜짝 놀란 시민들
“잠도 못자… 피란가방 싸둬야”
“진짜 이민 가야하나” 동요 커
- 강경 대응 주문하는 시민단체
“또 대화 말하면 국민 더 불안”
“文, 사드 추가 배치 서둘러야”
“진짜 피란 준비라도 해둬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외국 이민이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 발표 이후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폭증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이모(56) 씨는 4일 “언제까지 이렇게 걱정 속에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전날 회사 직원 결혼식에 다녀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소식을 접했다는 그는 “여유롭게 주말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북한 핵실험 때문에 불안해 잠도 잘 못 잤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회사원 이모(28) 씨는 “조만간 큰일이 터지는 것 아닌가 싶어 부모님께 한 번 더 전화했다”며 “피란 가방이라도 하나 싸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에 사는 김모(여·29) 씨는 “지금 임신 중인데 국지전이라도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너무 걱정된다”며 “이민이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시민단체는 정부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나선 가운데, 경찰도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6차 핵실험 이후에도 정부가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입장을 고수한다면 앞으로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 배치를 서둘러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드 반대 세력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세웠던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남북대화가 불가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해달라”고 촉구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조차 “군사적 맞대응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도 북한의 핵실험 자체는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 의사와 제재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 삼고, 한반도와 동북아를 극도의 위기 상태로 몰아넣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용석 ‘전쟁없는세상’ 활동가는 “한·미 정부가 군사적으로 맞대응하면 갈등은 오히려 증폭될 것”이라면서도 “대화나 협상만이 북한을 대하는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3일 북핵 실험 직후 비상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전국 경찰관서에 신속 대응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하고, 특히 북한과 인접한 13개 경찰서에는 ‘병호 비상령’을 내렸다. 경찰 비상령은 작전준비태세 ‘경계강화-병호-을호-갑호 비상 순서’로 수위가 높아진다. 병호 비상은 집단사태나 테러, 재난재해로 인한 사회 혼란이 우려될 때 발령된다. 경찰력의 30%가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게 돼 있다. 이 청장은 “대 테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특공대 등 작전부대는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현아·최준영 기자 kimhaha@munhwa.com
“잠도 못자… 피란가방 싸둬야”
“진짜 이민 가야하나” 동요 커
- 강경 대응 주문하는 시민단체
“또 대화 말하면 국민 더 불안”
“文, 사드 추가 배치 서둘러야”
“진짜 피란 준비라도 해둬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외국 이민이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 성공’ 발표 이후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폭증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이모(56) 씨는 4일 “언제까지 이렇게 걱정 속에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전날 회사 직원 결혼식에 다녀오는 길에 라디오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소식을 접했다는 그는 “여유롭게 주말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북한 핵실험 때문에 불안해 잠도 잘 못 잤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회사원 이모(28) 씨는 “조만간 큰일이 터지는 것 아닌가 싶어 부모님께 한 번 더 전화했다”며 “피란 가방이라도 하나 싸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에 사는 김모(여·29) 씨는 “지금 임신 중인데 국지전이라도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너무 걱정된다”며 “이민이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일부 시민단체는 정부에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나선 가운데, 경찰도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6차 핵실험 이후에도 정부가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입장을 고수한다면 앞으로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 배치를 서둘러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드 반대 세력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자유총연맹은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세웠던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남북대화가 불가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해달라”고 촉구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조차 “군사적 맞대응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도 북한의 핵실험 자체는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 의사와 제재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 삼고, 한반도와 동북아를 극도의 위기 상태로 몰아넣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용석 ‘전쟁없는세상’ 활동가는 “한·미 정부가 군사적으로 맞대응하면 갈등은 오히려 증폭될 것”이라면서도 “대화나 협상만이 북한을 대하는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3일 북핵 실험 직후 비상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전국 경찰관서에 신속 대응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하고, 특히 북한과 인접한 13개 경찰서에는 ‘병호 비상령’을 내렸다. 경찰 비상령은 작전준비태세 ‘경계강화-병호-을호-갑호 비상 순서’로 수위가 높아진다. 병호 비상은 집단사태나 테러, 재난재해로 인한 사회 혼란이 우려될 때 발령된다. 경찰력의 30%가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게 돼 있다. 이 청장은 “대 테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특공대 등 작전부대는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김현아·최준영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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