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성CEO 연수’ 개최한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남성 우선주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우리나라 여건에서 여성경제인들은 아무래도 출발점이 다른 ‘기울어진 운동장’에 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무경(사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경제인들에 대한 금융과 마케팅 부문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회장은 섀시·구동·전장 등 자동차 부품 전문 효림산업과 단조회사 등 4개의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월부터 제8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아 2년째 2500여 여성경제인 회원사를 이끌고 있다.

한 회장은 앞서 지난 1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이틀간 열린 ‘2017 전국 여성 CEO 경영연수’ 정책토론회에선 기조 강연을 통해 여성 CEO들의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한 회장은 “올해 행사가 예년과 달랐던 것은 지난해 700명에서 올해 100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여성경제인들의 관심이 커진 것과 특히 여성경제인들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고민을 공유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여성경제인은 사업자 등록기준으로 136만 명에 이르는데, 이는 전체 경제인의 36%”라며 “그러나 아직 숙박·서비스업 관련 분야에 편중된 한계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한 회장에 따르면, 여성 경제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자금과 마케팅이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 협회에서 ‘여성가장창업자금’을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해주고 있으나 역부족이라고 한다. 한 회장은 “통계로 보면 협회는 남성이 대표인 기업보다 (자체 비율 면에서) 여성을 많이 고용하고 있다”면서 “있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신뢰경영과 직원과의 소통은 여성기업의 커다란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여성경제인들도 이젠 혁신해야 할 때”라며 “자기의 영역에서 융·복합을 고민해 새로운 유형의 제조·설비기술을 창출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CEO 경영연수는 1년에 한 번씩 하는 행사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협회에서 법정 협회 창립 이후 18년째 줄곧 주최해 오고 있다. 해마다 행사의 주제는 다르지만, 올해는 특히 다가온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여성경제인들이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지를 집중 점검해 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김지현 카이스트 교수의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기조강의와 ‘여성기업 성장을 위한 정책토론회’ 등으로 진행됐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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