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의 카이아 카네피가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러시아의 다리야 카사트키나에게 강력한 리턴을 구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에스토니아의 카이아 카네피가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러시아의 다리야 카사트키나에게 강력한 리턴을 구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US오픈테니스 단식 8강 진출
족저근막염 딛고 당당히 재기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418위인 카이아 카네피(32·에스토니아)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8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카네피는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16강전에서 다리야 카사트키나(38위·러시아)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한때 세계 15위까지 올랐던 카네피는 지난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양발 족저근막염까지 앓았지만, 시련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재기했다. 카네피는 2000년 프로에 데뷔했고, 통산 4승을 올렸다.

카네피가 US오픈 8강에 오른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고, 메이저대회 8강 진출은 2013년 윔블던 이후 처음이다. 카네피는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5차례 8강에 진출했지만 4강까지 오른 적은 없다. 이번 US오픈에선 예선 3경기를 포함해 모두 7경기에서 승리했다.

남녀 테니스 세계 1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는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64위·우크라이나)에 3-0(6-2, 6-4, 6-1)의 완승을 거뒀다. 나달은 1시간 41분 만에 16강전을 끝내 체력을 비축했다. 나달은 안드레이 루블레프(53위·러시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루블레프는 9번 시드인 다비드 고핀(14위·벨기에)을 3-0(7-5, 7-6, 6-3)으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나달은 US오픈에서 2010년과 2013년 정상에 올랐으며 올해 3번째 우승을 노린다. 나달은 또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 시즌 메이저대회 2승에 도전한다.

플리스코바는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제니퍼 브래디(91위·미국)를 46분 만에 2-0(6-1, 6-0)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플리스코바는 코코 벤더웨이(22위·미국)와 8강전을 치른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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