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기업 작업장·상점 입주
朴시장 “앞으로 에코타운 조성
‘쓰레기 제로 서울’로 만들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들여 추진해 온 사업의 성과물 중 하나인 ‘서울새활용플라자’가 마침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5일 업사이클링(up-cycling) 산업 육성의 거점이 될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정식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새활용’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의 합성어인 ‘업사이클링’을 한글화한 표현으로 헌 옷, 자투리 가죽, 폐현수막, 폐목재 등 각종 폐자원에 디자인 요소를 더해 가치 있는 제품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재사용, 재활용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이다.
박 시장은 이날 개관식에 참석해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을 시작으로 서울하수도과학관, 중랑물재생센터,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 등이 입지한 이 일대를 국내 최대 새활용·자원순환 에코타운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며 “‘쓰레기 제로 도시 서울’ ‘세계 자원순환 수도’ ‘세계 최고의 환경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랑물재생센터 부지 내에는 국내 최초의 하수도과학관인 서울하수도과학관이 문을 열었고,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이 2021년 국내 유일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거점으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새활용플라자는 성동구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인근에 연면적 1만6540㎡,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졌다. 1층에는 예비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직접 시제품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제작실험실인 ‘꿈꾸는 공장’이 오는 12월 목표로 조성된다. 3∼4층에는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제2의 프라이탁’을 꿈꾸는 32개 업체와 개별 공방이 입주한다. 프라이탁은 폐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들어 연 7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업사이클링을 대표하는 글로벌 사회적 기업이다. 2층에는 ‘새활용 상점’이, 지하 1층에는 새활용 제품에 사용되는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소재은행’과 중고물품을 재분류·세척·가공하는 ‘재사용 작업장’이 들어선다. 이밖에 새활용이 가능한 약 180여 종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재라이브러리’(2층), 새활용 기업·예비창업자·일반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열리는 ‘교육실’(1·4·5층) 등 시설도 조성됐다. 서울시는 개관과 함께 ‘새활용 축제’를 오는 10일까지 연다. 개관 기념 특별 전시회인 ‘2017 서울새활용전’을 비롯해 국제콘퍼런스, 나눔장터,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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