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위기 현안들 확인 위해
유·무형 지원 조치 가능성도
2013년 北 핵실험때도 訪韓


북한 핵·미사일 도발 저지를 위한 미국의 군사 조치 여부가 초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북미지역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사무총장이 이례적으로 내달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나토의 관할 지역은 아니지만, 나토 측은 한국과 일본의 안보 위기 극복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7일 NHK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오는 10월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북한 문제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토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을 당시 같은 해 4월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사무총장이 나토 설립 후 첫 방한한 이후 두 번째다. 북한이 지난해 4~5차 핵실험에 이어 올해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해 또다시 위기가 고조되자 한반도를 직접 방문하는 것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이번 일본·한국 방문은 한반도 및 동북아 위기 고조의 심각성과 국제 안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나토 가맹국인 미국이 핵·미사일 개발을 이유로 북한에 군사조치를 취하거나, 북한의 주장처럼 화성-12형 미사일로 미국 영토인 괌을 공격하더라도 나토가 직접 군사력을 동원해 상황에 개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7월 나토 본부를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안보 분야에 대한 긴밀한 연대를 확인한 바 있어, 한반도 또는 동북아 유사시 유·무형의 지원이나 개입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나토는 29개 가맹국 대사가 모여 6일 개최한 회의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국제사회의 압력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나토는 이날 성명에서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이 요구된다”며 “지금이야말로 북한에 결정적인 압력을 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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