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내년 준공뒤 계속 확대
일부 불만에 市 “속도 빨라져”


부산 중·동·서·영도구 등 원도심 4개구 통합에 이어 서병수 부산시장의 또 다른 주요 정책은 부산 주요 간선도로의 ‘중앙버스 전용차로제(BRT)’ 도입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해운대구 원동 나들목(IC)∼올림픽교차로 3.7㎞ 구간 BRT를 개통한 데 이어 지난 6월 30일 올림픽교차로∼운촌삼거리 구간 등 모두 6.7㎞를 개통했다. 시는 BRT 2단계 사업으로 동래구 내성교차로∼서면(5.9㎞)까지 중앙대로에 BRT 공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오는 2018년까지 준공하고, 부산진구 서면∼서구 충무동과 서면∼사상 구간 공사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오는 2020년까지 모두 36.4㎞에 1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산의 시내버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43.6%지만 자가용 승용차가 33.4%나 된다. 이는 서울의 65.7%와 23%에 비하면 대중교통 이용률이 크게 낮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 도로를 계속 건설하지 않으려면 BRT 등 다양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하면 오히려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점차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시와 시민단체 등이 BRT가 설치된 해운대구 운촌삼거리에서 동래구 안락교차로(6.7㎞)까지 승차수단별 속도 비교체험 행사결과, 소요시간은 승강장에 설 필요가 없는 택시가 20분으로 가장 짧았지만 일반 시내버스(21분)가 승용차(24분)를 앞섰다.

그러나 주민들과 해운대구의회 등은 “왕복 8∼10차로가 아니라 6차로의 도로에 BRT를 실시하는 바람에 승용차는 물론이고 해운대구 전체의 교통 흐름이 늦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서 시장은 “버스 주행속도가 빨라진 것은 모두가 인정한다”며 “이번 기회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산의 대중교통 여건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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