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준칙’테일러도 하마평
블룸버그 “행정부 일각에선
금융회사 출신 등용 의견도”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후임으로 최소 6명의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차기 Fed 의장 후보 선정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 3명의 발언을 인용, 연임에 도전하는 옐런 의장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위원장이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4명의 인사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4명은 케빈 워시 전 Fed 이사와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 로런스 린지 전 백악관 NEC 위원장 등이다. 워시 전 이사는 정통 Fed 관료 출신이며, 허버드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에 대해 “매우 주목할 만하고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또 린지 전 위원장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제자문역을 지낸 공화당계 인사이며, 성장률·물가상승률에 맞춰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테일러 준칙’의 창시자인 테일러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자문역으로 알려져 있다.
차기 Fed 의장 후보군이 넓어진 것은 당초 유력 후보였던 콘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불화설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콘 위원장이 지난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유혈사태를 촉발시킨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두둔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것이 불화의 계기였다. 이에 따라 워싱턴 정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콘 위원장을 차기 Fed 의장으로 지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옐런 의장의 연임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금리인상을 주저하던 옐런 의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비판했던 만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밖에 리처드 데이비스 전 US 뱅코프 CEO와 존 앨리슨 전 BB&T CEO 등 금융회사 출신 인사들도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서 Fed 의장에 경제학자 출신이 아닌 금융회사 출신을 등용해 혁신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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