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안보 수호투쟁’ 개최키로
원내·외 대규모 청중동원 지시
일각선“보이콧 출구전략 필요”
홍준표 “與野政 5자회담 불참
진정성 없어… 들러리 안설것”
자유한국당이 9일 북핵 위협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공영방송 장악 시도를 비판하기 위해 5만 명 규모의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대규모 청중 동원을 지시했으며, 이날 집회를 정점으로 흩어진 보수 우파 세력을 하나로 결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국당은 보수 정당으로서 북핵 위기 국면에서 국회를 보이콧하는 데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 장외집회를 ‘안보 수호 투쟁’으로 규정하는 등 대국민 홍보전을 병행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오후) 2시 코엑스 옆 광장에서 안보·언론 관련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한다”며 “이 정부가 안보 문제로 중국·미국과 척지고 북한에는 아예 무시를 당하고 있는데 이런 사면초가 상황에 국민은 참 불안하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참석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전날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찾아와 여·야·정 5자 회동을 제안한 사실을 설명하고 “그런 들러리 회담은 진정성이 없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이 정상화될 때까지 국회 보이콧을 강행한다”고 강조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최근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이번 국민보고대회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우리 당의 사명이자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절체절명의 행사”라며 당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서울지역 당협위원장은 1인당 최소 300명의 당원을 집회에 참석하게 하도록 권고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반 시민들까지 약 5만 명 규모의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안보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 이날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송대성 전 세종연구소 소장,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석하는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그러나 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12년 전 사학법 장외투쟁과 달리 이번 국회 보이콧은 명분도, 보수층 지지도 부족하다”며 출구전략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어 당의 애초 목표대로 대규모 장외집회가 보수 결집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보수의 지반 자체가 붕괴한 상황에서, 1인당 300명 규모의 당원동원령에 대해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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