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명절인 추석을 맞아 각 지역 특산 농산물을 담은 선물 세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이천 햅쌀, 강원 평창 잣, 경북 예천 참깨, 충북 영동 피호두, 전남 진도 흑미 등이 담겼다.

일각에선 일명 ‘이니굿즈(문재인 대통령의 별명인 ‘이니’와 상품을 뜻하는 ‘굿즈’의 합성어)’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에 청와대에서 자체 제작한 기념품이 전달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으나, 청와대는 역대 정부의 사례를 참고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타격을 입은 국내 농가를 배려한다는 측면도 고려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전국 소규모 농가를 우선으로 추천받아 농산품을 구매했다”며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친필 서명이 새겨진 종이상자에 지역화합의 의미로 각 지역 특산물을 골고루 담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 선물에 포함되기 위해 각 지역 군수들의 물 밑 ‘로비’가 굉장했다”고 전했다.

이번 청와대 추석 선물 대상자는 7000여 명으로 전직 대통령과 5부 요인, 정계 원로와 주요인사,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공직자, 종교·문화계 인사, 국가유공자 등이 포함됐다.

청와대는 선물 대상자 중 사회 소외계층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미혼모 가구주 등 소외 계층의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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