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대박 기대에 ‘과열 조짐’
“매도·매수자 눈치보기 심화”
8일 오전 9시 40분 본보기집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 뒤편 주차장으로 BMW, 벤츠 같은 고급 외제차들이 줄지어 들어갔다. 1층 대기실 등 본보기집 내에는 이미 250여 명이나 되는 방문객들이 안내 책자를 읽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전날 저녁 늦게 분양승인이 난 탓에 오픈 날과 시각(오전 10시)을 미처 공지하지 못했는데도 알음알음 전해 듣고 찾아온 이들이다.
한승완 분양소장은 “6·19 및 8·2 대책 내용을 이미 잘 파악하고 있는 강남 실수요자들 위주로 많이 찾고 있다”며 “아직 (규제에 따라 대출 묶인 수요자를 위한) 대출 알선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14일(1순위)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래미안강남포레스트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 아파트(2020년 9월 입주)다. 지하 3~지상 35층에 전용면적 59~136㎡ , 31개 동 2296가구로 지어지는데 일반분양 물량은 다자녀 가구 등 특별공급분 26가구를 포함해 208가구에 불과하다. 분양가 역시 정부의 고분양가 제동에 힘입어 3.3㎡당 평균 4160만 원으로 책정, 당초 시장의 예상치던 4500만~4600만 원을 수백 만 원 밑돈다.
청약시장과열 분위기 속 서울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하락세도 다소 주춤해졌다. 부동산 114가 이날 내놓은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동향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로 전주와 같았다. 8월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 이어가던 마이너스 행진이 멈춘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 눈치보기가 심해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불법거래에 대한 현장점검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