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아이오와대와 UCLA에서 교편을 잡은 뒤, 스탠퍼드대에 자리를 잡고 13년째 APARC 소장을 맡고 있다. 인생의 절반인 34년을 미국에서 생활했지만, 안식년에는 늘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며 한국 사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한국적 학자이기도 하다. 신 소장은 “APARC가 북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북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을 경우 제재가 많더라”며 “얼마 전 미국 국적을 취득해 시민권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신 소장이 이끄는 APARC는 미국에서 한국학 연구가 가장 활발한 연구소로 꼽힌다. 그는 미국 내 한국학의 입지에 대해서도 “지난 20년 동안 미국에서 한국에 대한 연구는 눈에 띄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신 소장은 “북한으로 인해 국제사회가 한국에 갖는 관심이 높아졌다”며 “국력에 비한다면 한국학 연구는 수준이 높은 편이며, 지금은 질적으로 성숙하는 단계에 와 있지 않나 싶다”고 진단했다.
APARC가 속한 스탠퍼드대 스포글리국제학연구소 연구원들의 이념적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미국의 저명한 핵 과학자인 시그프리드 헤커를 비롯해 역대 미국 외교정책에 조언을 해온 존 아이켄베리 교수 등 학자들과 빌 클린턴 미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과 대북 특사를 지낸 윌리엄 페리 전 장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 전 장관, 마이클 아머코스트 전 국무부 차관 등이 연구진으로 대거 포진해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졸업 △워싱턴대 사회학과·석박사 △아이오와 주립대 조교수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 △현 스탠퍼드대 사회학과 교수 겸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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