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마르티나 힝기스(왼쪽)가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대만의 잔융란과 함께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위스의 마르티나 힝기스(왼쪽)가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대만의 잔융란과 함께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EPA연합뉴스
US오픈 혼복·女복식 우승
은퇴뒤 복귀 세계정상 도약


마르티나 힝기스(37·스위스)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복식 2관왕에 올랐다.

힝기스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잔융란(28·대만)과 짝을 이뤄 루치에 흐라데츠카(32)-카테리나 시니아코바(21·이상 체코)를 2-0(6-3, 6-2)으로 제압했다.

힝기스는 전날 혼합복식에선 제이미 머리(31·영국)와 호흡을 맞춰 마이클 비너스(30·뉴질랜드)-잔하오징(24·대만)을 2-1(6-1, 4-6, 10-8)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1994년 14세의 나이에 프로에 데뷔한 힝기스는 17세 때인 1997년 호주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며 ‘알프스의 천재 소녀’로 불렸다. 힝기스는 호주오픈 3회, 윔블던 1회, US오픈 1회 등 통산 5차례 메이저대회 단식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2년 은퇴한 뒤 2006년 복귀한 힝기스는 2007년 윔블던에서 마약인 코카인 성분이 검출돼 두 번째 은퇴를 선언했다. 2013년 다시 코트로 돌아온 힝기스는 복식 전문으로 변신하면서 세계 정상으로 재도약했다.

힝기스는 2015년 윔블던과 US오픈, 2016년 호주오픈 여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혼합복식에선 2015년 호주오픈, 2016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올 시즌 윔블던 혼합복식, US오픈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을 제패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힝기스는 잔융란과 팀을 이뤄 여자복식에서 올 시즌 7회 우승을 차지했고 랭킹포인트 6530점으로 2위(6265점) 엘레나 베스니나(31)-에카테리나 마카로바(29·이상 러시아)를 따돌리고 여자프로테니스(WTA) 여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힝기스는 “나이가 들었다는 얘기를 자주 듣지만, 복식을 치르는 데 신체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어릴 적 쌓았던 명예가 자랑스럽지만, 현역으로 활동하는 지금이 과거에 비해 더욱 행복하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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