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올해의 선수상 선두
박성현, 시즌 상금부문 1위
톰프슨, 시즌 2승… 빠짝추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개인 타이틀 경쟁이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끝난 LPGA투어 인디위민인테크 챔피언십에서 미국의 에이스 렉시 톰프슨(22)이 시즌 2승째를 거두면서 박성현(24)-유소연(27) 양강 구도로 기울던 개인타이틀 경쟁이 오리무중으로 빠진 것.

11일 현재 LPGA투어 시즌 상금부문은 박성현이, 올해의 선수상은 유소연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톰프슨은 이번 우승으로 평균타수와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신인상을 일찌감치 확정한 슈퍼루키 박성현은 낸시 로페즈(60·미국) 이후 40년 만에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 동시 제패를 노렸으나 톰프슨의 ‘방해작전’에 애를 먹고 있다.

톰프슨은 54홀로 치러진 인디위민인테크 챔피언십에서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작성하며 평균타수를 크게 낮추면서 평균타수 부문에서 1주일 만에 박성현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를 탈환했다. 톰프슨은 현재 평균 타수 68.87타로 박성현(69.00타)을 제쳤다. 연말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주어지는 CME글로브포인트에서도 톰프슨(3192점)은 한 번에 500점을 보태 유소연(2652점)을 크게 앞질렀고, 3위 박성현(2563점)과의 격차를 629점으로 벌려놨다.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도 톰프슨은 30점을 보태 147점으로 1위 유소연(150점)에 3점 차로 따라붙었다. 박성현(130점)은 3위다. 톰프슨은 또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을 165만 달러로 늘리며 박성현(187만 달러)과 유소연(176만 달러)을 바짝 쫓았다. 우승 한 번이면 역전까지 가능하게 됐다. 특히 세계랭킹 ‘넘버원’ 다툼이 본격화됐다. 랭킹 포인트 1위인 유소연(8.87점)과 박성현(8.02점)에 이어 3위였던 톰프슨(7.76점)은 우승을 추가하면서 이번 주 세계랭킹이 최소 2위가 될 전망이며 경우에 따라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최다승(2015년 15승)을 눈앞에 두고 주춤하고 있다. 박성현이 지난달 28일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인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궜다. 올해 25개 대회에서 13승을 합작하는 초강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 스테이시 루이스(32)와 톰프슨이 연속 우승하면서 미국이 약진하고 있다. 미국 선수들은 올해 6승을 합작했다.

LPGA투어는 올해 전체 34개 대회 중 9개를 남겨 놓고 있다. 오는 14일 오후 프랑스 에비앙에서 개막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뉴질랜드와 아시아 지역에서만 7개 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미국에서는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만 치러진다. 따라서 LPGA투어의 연말 개인타이틀과 한국 선수의 시즌 최다승 작성은 미국 밖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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