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외교상황 관련 얘기 나눠
潘“사드논란 되풀이해선 안돼”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반 전 총장으로부터 유엔총회 참석 관련 조언과 북핵 문제 관련 외교 해법 등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 유엔총회 참석을 앞두고 이번 주에 대북 원유 공급 차단이 포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도록 외교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에서 반 전 총장을 면담했다. 오는 18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는 문 대통령은 유엔 경험이 풍부한 반 전 총장으로부터 조언을 듣는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제72차 유엔총회 참석, 북핵·북한 문제, 범세계적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반 전 총장의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평가하고, 북한 핵실험 등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 속에서 유엔총회 참석 예정인 만큼 한반도 문제 및 글로벌 현안 해결 등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했다”며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은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유엔 사무총장 재직 경험이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반 전 총장과 최근 외교 상황 전반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지난 8일 한 강연에서 현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아태정책연구원 주최 강연에서 반 전 총장은 “우리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보였던 여러 가지 일들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으면 좋겠다”며 “미국에도 별로 평가를 못 받고, 중국으로부터도 완벽한 보복을 받고 있는 이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 같은 의견을 이날 면담 자리에서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은 오는 1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으로 선출될 예정이며 이달 말에는 연세대에 반기문지속가능성장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방한 중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청와대에서 면담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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