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첫 순매도 전환
7월 이어 ‘팔자’ 이어져


지난 8월 외국인이 주식을 2조4170억 원어치를 내다 팔면서 외국인투자가 올해 처음 순매도로 돌아섰다. 북핵 리스크(위험)가 고조되자 외국인이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분석한 ‘2017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8월 한국 주식시장에서 상장주식 2조4170억 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보유액은 지난 7월 말보다 9조5000억 원이 줄어든 596조2000억 원이 됐다. 주식의 경우 코스피 시장에서 2조5000억 원이 빠져나간 반면, 코스닥 시장에는 1000억 원이 유입됐다.

지역별로는 미국 8000억 원, 아시아 6000억 원, 유럽 4000억 원, 중동이 430억 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이는 7월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8월에도 지속한 데다가 채권마저 만기 상환의 영향으로 순매도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팔자’에 불을 붙인 건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실험 등으로 이어진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금융센터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외국인 투자자 우려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투자자 중 지역별로 구분했을 때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미국으로 246조7000억 원(외국인 전체 중 41.4%)어치로 집계됐다. 이어 유럽 169조6000억 원(28.4%), 아시아 74조 원(12.4%), 중동 24조9000억 원(4.2%) 순이었다.

채권은 만기 상환 영향으로 외국인이 총 2조1670억 원어치를 팔면서 9개월 만에 순매도 흐름으로 바뀌었다. 중동이 7000억 원을 투자했지만, 유럽과 미주에서 각각 1조6000억 원, 1조1000억 원어치를 팔면서 순매도를 기록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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