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모티브 삼은 작품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달항아리다. 18세기에 100년간 집중적으로 만들어지고 사라진 묘한 이력도 신비롭다. 푸근하고 소박하며 담백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한국적 미감의 한 축을 보여준다. 밝지만 깊이 있으며, 은은하고 무미한 하얀 색에서 사람들은 부담 없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김보영은 달항아리를 회화로 만들어내는 작가다. 전통 천연 염색 기술을 자신의 회화에 끌어들여 남들과 다른 달항아리를 표현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래서 달항아리의 가장 큰 매력인 담백함과 깊이감이 고루 보인다.
전준엽 화가·미술저술가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