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매장에서 판매원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진열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추석맞이 예약판매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만큼 한우와 굴비 등 추석 명절 인기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매장에서 판매원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진열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추석맞이 예약판매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만큼 한우와 굴비 등 추석 명절 인기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연합뉴스
청탁금지法 여파 선물세트 수요 ‘극과 극’
1人가구 겨냥 ‘혼밥세트’ 출시


올해 추석(10월 4일) 선물 최고가는 4000만 원에 달하는 최고급 와인이 차지했다. 반면 최저가 선물은 5900원대 2족 양말세트로 파악됐다. 선물 세트 수요의 양극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영향으로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실속 선물세트의 차이가 뚜렷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 매출 확대를 위한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본 판매가 11일부터 본격 시작된 가운데 최고가 선물은 롯데백화점이 내놓은 ‘메도크 그랑크뤼 클라세 2009년 60종 세트’로 4000만 원에 달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2009년에 생산된 와인 중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레드와인을 생산하는 프랑스 보르도 메도크 지방의 와인 60병을 엄선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신세계백화점이 내놓은 ‘글렌피딕 위스키 40년산’(1200만 원)의 가격이 가장 높았다.

백화점별로 신세계백화점은 미국 컬트와인인 ‘스크리밍이글 버티컬 세트’(2700만 원), 현대백화점은 ‘샤토 라뚜르’(920만 원), 갤러리아는 호주 프리미엄와인세트 ‘펜폴즈그랜지’(300만 원), AK플라자는 ‘정선 이력제 영광굴비 명품’(240만 원)이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에서는 롯데마트의 경우 ‘발렌타인 30년 위스키 세트’(105만 원), 이마트는 ‘샤또 라뚜르 04’ 와인(99만 원)이 고가였다. 각각 지난해에는 ‘샤또 무똥로칠드’(850만 원), ‘피코크 제주 흑한우 한 마리 세트’(100만 원) 가 차지했다.

최저가 선물은 롯데백화점의 경우 ‘CJ백설카놀라유 3호’(9000원), 갤러리아는 ‘대상고급유 6호’(9200원), 이마트는 ‘양말 2족 세트’(5900원), 롯데마트도 ‘헤드 양말 2족 세트’(5900원)가 자리했다. AK플라자는 ‘실속 김세트’(2만5000원), 현대백화점은 샴푸·린스 등 헤어제품, 치약, 비누 등으로 꾸린 ‘엘지 행복가득 1호’(9900원)였다.

1∼2인 가구 증가 등의 변화에 맞춰 예년에 볼 수 없던 이색선물도 속속 등장했다. 신세계는 10일 연휴 기간에 혼자 남는 1인 가구를 위해 소포장 저도수 전통주와 안주, 혼밥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이마트는 트라피스트, 밸라스트 포인트 스컬핀 등 12종의 수입맥주 선물세트를, 롯데마트는 맥주효모를 이용한 탈모방지 샴푸와 비타민으로 구성된 세트를 선보였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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