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병살타 22개로 최다
중심타자로 어쩔수 없는 운명
구자욱, 131경기서 127 삼진
올 장타 노려 타격폼 바꾼 탓
류제국, 폭투 15개 가장많아
한 시즌 최다 병살타의 불명예를 놓고 거포 이대호(35)와 최준석(34·이상 롯데), 그리고 윤석민(32·kt)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젊은 피의 선두주자인 구자욱(24·삼성)은 데뷔 이후 첫 삼진 1위가 유력하다. 그렇다고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 불명예 기록 대부분은 자신의 장기를 살려 열심히 플레이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11일까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이대호, 최준석, 윤석민은 나란히 병살타 22개를 남겼다. 한 시즌 최다 병살타는 김한수(46) 삼성 감독이 2004년 작성한 23개. 1개 차이이고 롯데가 12경기, kt가 15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김 감독이 ‘멍에’를 벗어던질 가능성은 크다.
이대호와 최준석, 윤석민은 중심타자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대호는 올 시즌 타율 0.336, 31홈런, 102타점을 유지하고 최준석은 타율 0.294, 14홈런, 78타점을 챙겼다. 윤석민은 타율 0.325, 19홈런, 96타점으로 모두 개인 한 시즌 최다, 최고다. 중심타자이기에 타점 기회가 많고, 중심타자이기에 강공을 펼치는 게 병살타가 많은 이유.
구자욱은 이번 시즌 131경기에서 127삼진을 당해 이 부문 1위에 질주하고 있다. 구자욱은 2015년 79삼진, 2016년 68삼진을 남겼다.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배팅으로 삼진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 삼진아웃이 크게 는 건 타격폼 수정과 관련이 있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격폼을 바꾸면서 장타를 양산하고 있다. 21홈런을 날려 2015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에 올랐고, 2루타도 35개 때려 역시 개인 최다를 달리고 있다. 삼진아웃은 장타 증가에 따른 일종의 ‘반작용’인 셈.
박해민(27·삼성)은 도루 실패가 11번으로 가장 많다. 올 시즌 유일하게 두 자릿수 도루 실패. 물론 많이 뛰었기 때문이다. 박해민은 38도루를 챙겼고 3년 연속 도루왕을 노리고 있다. 박해민의 도루 성공률은 77.6%로, 도루 10개 이상을 올린 타자 중 5위다.
가장 많은 볼넷을 허용한 투수는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36)다. 이번 시즌 71볼넷으로, 2011년 KBO리그에 진출한 이후 가장 많다. 9이닝당 볼넷 수는 4.01개. 니퍼트는 13승 7패, 평균자책점 3.73을 유지하고 있다. 투수 3관왕에 올랐던 지난해보다 성적이 떨어진 이유 중 하나가 볼넷 증가라는 지적이다. 니퍼트의 팀 동료인 함덕주(22)는 64볼넷으로 2위에 올라 있다. 함덕주는 9이닝당 4.42볼넷을 허용해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볼넷 비율이 가장 높다.
LG와 상대하는 타자는 투수 임찬규(25), SK와 상대하는 타자는 박종훈(26)을 조심해야 한다. 임찬규와 박종훈이 몸에 맞는 공 22개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한 시즌 몸에 맞는 공 공동 7위의 성적.
특히 임찬규는 110이닝을 던지며 몸에 맞는 공 22개를 내줘 9이닝당 1.8개나 된다. 한 시즌 사구 22개 이상을 허용한 투수 중 임찬규의 투구 이닝이 가장 적다. 두 번째로 적은 박종훈이 올해 137.1이닝을 소화했다.
폭투는 류제국(34·LG)이 15개로 가장 많다. 양현종(29·KIA), 니퍼트, 장현식(22·NC)은 13개로 공동 2위. 류제국은 2015년 16개(공동 3위), 2016년 13개(공동 1위) 등 폭투가 많다. 커브, 체인지업, 싱커 등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즐겨 구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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