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행복한 인질’의 관계자는 ”이 드라마는 김동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지난해 가을 이미 촬영을 마쳤지만 1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임금 및 출연료가 체불됐다“며 ”이에 피해자 40여명이 최근 고용노동부 서부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진정서를 낸 이들 중에는 연출과 극본을 맡았던 감독과 10여만 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한 단역 배우도 포함됐다. 이 관계자는 ”제작사인 ㈜유카리스티아(UCR)의 한모 대표는 지난 1년 간 연락을 받지 않거나 ‘드라마 판권이 곧 팔린다’는 식으로 지급을 미뤘다“며 ” 배우와 스태프들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 제작사는 지난 6월 홍콩의 한 회사와 해외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시아 뿐만 아니라 남미, 미주 등에도 수출할 예정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하지만 이후 출연료 및 임금 체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진정인들의 주장이다.
이 드라마에 참여했던 한 배우는 ”지난 몇 달 간 해외 판권을 계약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흘렸지만 미지급을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기미가 보이지 않아 법적인 보호라도 받기 위해 진정서를 제출했다“며 ”김동준 외에 최덕문, 이달형 등 인지도 있는 연기자들이 캐스팅되어 믿고 출연했는데 지난 1년 간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 사태를 본 업계 관계자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분위기다. 드라마 한류가 활성화되자 충분한 제작 여건을 갖추지 못한 몇몇 제작사들이 난립해 피해가 빈번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하반기 한한령(限韓令•한류수입제한령)의 여파로 중국 판로가 막힌 것 또한 영세 제작사들이 임금 및 출연료 체불 사태를 일으킨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행복한 인질’은 2014년 경상북도 문화콘텐츠진흥원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막차전’의 드라마 버전이다. 지난해 촬영을 마친 후 연말에서 올해 초까지 국내•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편집 등 후반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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