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준공된 이후 전기초자 코리아(EGkr) 등 외국투자기업 15개 업체가 입주한 경기 파주시 문산읍 당동리 당동 일반산업단지 전경.
지난 2011년 준공된 이후 전기초자 코리아(EGkr) 등 외국투자기업 15개 업체가 입주한 경기 파주시 문산읍 당동리 당동 일반산업단지 전경.
- 잇단 외자 유치·産團마다 공장증설로 활기

LG화학 등 대기업 7곳 가동중
업종도 전자부품·전기 등 다양

내년 LG디스플레이 공장 확장
국내 협력업체들 잇따라 입주

中회사 250억 투자 이끌어내
내년 4월 복합물류단지 착공

GTX 등 교통여건 우수 강점
규제완화하고 인센티브 제공


경기 파주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중국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국기업을 유치하는 등 잇따른 기업투자 유치 성과를 거두며 기업도시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폐쇄된 개성공단을 대신해 파주시에 생산시설 및 복합물류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지역이 공장증설과 기업입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21일 남경필 경기지사와 황일환 ㈜코템 대표, 종젠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이하 브리반) 대표, 저우빈 장쑤(江蘇)성 이싱(宜興)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코템사·브리반·이싱시 간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투자회사인 브리반이 250억 원, 국내 기업인 코템사가 50억 원 등 모두 300억 원을 투자해 파주시 당동산업단지 내에 반도체 관련 약품을 생산하는 공장시설을 내년 8월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이 생산공장에서는 50여 명이 근무하고 반도체 관련 제품을 생산, 중국 등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템사는 앞으로 3년 동안 500억 원가량의 대중국 수출 신장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은 이싱시가 중국 정부에 투자 승인을 강력하게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와 코템사는 그동안 브리반의 도내 투자를 위해 생산시설 용지를 제공하는 등 노력해왔으나 중국 정부의 한국 내 투자 불허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외국기업 전용단지인 당동산업단지에는 기존 일본NEG사의 전기초자 코리아(EGkr), 일본 이데미쓰고산, 대만의 ASE코리아, 한국알박 머터리얼즈, 씨씨 아이㈜ 등 세계적인 외국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상태다.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원천기술을 보유한 일본 이데미쓰고산사가 최근 300억 원을 투자하고 LCD유리 원판을 생산하는 EGkr이 3단계까지 1조6500억 원을 투자하면서 당동산업단지는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LCD를 생산하는 월롱면의 LG디스플레이가 내년 6월까지 P10공장(지상 13층, 93만㎡)을 증설하고 종업원을 1000명 이상 늘릴 것으로 알려지자 구직자들도 LCD 산업의 메카인 파주로 몰려들고 있다. 국내 협력업체들도 덩달아 당동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선유산업단지 등 일반 산업단지에 속속 입주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준공, 30여 개 업체가 입주한 적성 일반산업단지도 지난 2일 13만6000㎡를 확장해 13개 수출입 기업을 추가 입주시키기로 하고 예정부지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사업이 2019년 말 완공될 경우 월롱~문산 당동·선유~적성을 연결하는 거대한 산업단지 벨트가 완성될 예정이다. 현재 파주시에 입주한 기업은 3839개(근로자 7만1618명)에 달하며 대기업만도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LG이노텍, ASE코리아, 희성전자 등 7개가 입주해 가동 중이다. 최근 3년 동안 파주 입주 기업의 수출액(282억6803만5000달러)이 경기북부 기업 수출액의 93.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업종도 전자부품·화학·전기·통신장비·금속·자동차부품·고무·가구·섬유·의료 제품 등 다양하다.

이같이 기업들이 몰려드는 것은 인천공항이 가깝고 서울~문산 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있는 데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문산~도라산역 전철화 사업이 추진되는 등 교통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시는 군 협의 없이 군사시설 보호구역 내 공장 신·증축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등 공장 인허가와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고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각종 인센티브와 행정지원을 제공하는 등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는 통일동산을 관광특구로 개발하고 바이오를 기반으로 한 첨단의료산업단지를 탄현면에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탄현면 성동IC 부근에 16만㎡ 규모의 개성공단 40개 입주기업 생산시설·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내년 4월 착공목표로 3차 실수요 검증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는 통일경제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캠프 자이언트 등 반환 미군공여지에 민간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호텔·관광·물류·유통 등 기업을 유치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

파주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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