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선호도·여론조사 등 우위
全大 전후로 分黨사태 우려도
바른정당이 13일 의원총회 끝장토론 끝에 오는 11월 30일 이전 당원대표자회의(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조기 전대에서는 ‘자강파’ 대 ‘통합파’ 간 치열한 세(勢)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자강파 측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통합파에서는 김용태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4일 바른정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조기 전대에 유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유 의원에게 직접 들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유 의원이) 당이 위기에 처한 만큼 자신이 역할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한 것 같다”며 “당이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할 경우 피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던 만큼 이번 전대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자강파 의원 중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하태경 최고위원뿐이지만 원외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유승민 등판론’이 갈수록 힘을 받는 분위기다.
통합파 쪽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김 의원 본인은 전면에 나설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이에 따라 3선의 김용태 의원이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용태 의원은 “아직 전대 출마를 생각해본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아직 전대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만 현 상황은 자강파 쪽이 유리한 형국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유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내 선호도와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자강파가 당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 안팎에선 홀로서기를 주장하는 자강파와 2018년 6·13 지방선거 전 보수 통합을 주장하는 통합파 간 갈등이 확산일로를 걸으면서 “당이 쪼개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바른정당은 전날 전대 시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2018년 1월로 늦추자는 ‘통합파’와 앞당기자는 ‘자강파’가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강파 측은 통합파의 요구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를 위한 시간 벌기용 꼼수’로 평가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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