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6년 블랙코미디 ‘영웅연가’를 시작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김유진(사진) 감독의 열정은 아직도 식지 않았다. 그는 코미디, 액션, 스릴러, 멜로, 아동물, 성인물까지 장르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연출에서 손을 놓지 않고 있다.
김 감독에게 좋은 영화란 관객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크린에 집중하게 만드는 영화를 의미한다. 그는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보면 장르를 불문하고 영화를 만들고 싶은 욕망이 되살아난다고 말한다. 이 때문인지 그가 만든 작품들은 대부분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
또한 김 감독의 영화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이어갔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이며 페미니즘 논의를 촉발하기도 했던 영화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는 1991년 제2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당시 수려한 외모와 연기력으로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던 이영하와 원미경에게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겨주기도 했다.
1993년 제14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가족영화인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1996년 제34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기생 금홍의 사랑을 그린 ‘금홍아 금홍아’로 신인여우상, 미술상, 의상상 수상 등 3관왕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이 작품은 개봉 당시 파격적인 노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 감독은 영화 ‘약속’에서 여의사와 조직폭력배 두목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려 신파영화의 영역을 넓히며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최근 그는 또 다른 장르에 도전, 전쟁영화를 준비 중이다. 김 감독의 영화에 대한 열정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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