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노인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일선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근무 중 길을 잃었거나, 집을 나간 후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치매 노인 신고가 자주 접수된다. 이렇듯 매번 신고를 접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치매 어르신에게 배회감지기나 실종 예방 인식표를 부착해드리면 큰 걱정 없이 빠른 시간 안에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배회감지기는 무선호출기만 한 크기로 보통 끈으로 묶어 치매 환자의 목에 걸어 주거나 주머니 속 혹은 벨트에 끼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휴대전화처럼 고유의 번호를 갖고 있는 배회감지기는 위성항법장치(GPS)가 내장돼 있어 치매 환자가 있는 위치와 장소를 지도와 문자로 경찰관이나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실종 예방 인식표는 ‘가족들이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연락을 주세요’ 등의 문구를 적은 목걸이를 걸어 드리면 목격자가 이것을 보고 112에 신고하면 된다. 치매 어르신의 보호자들은 부모님의 안전하고 빠른 귀가를 위해서라도 배회감지기나 실종 예방 인식표를 부착해 드렸으면 한다.

이재복·전남 고흥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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