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자유한국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오른쪽)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자유한국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오른쪽)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회 연기 건의에 “정면 돌파”
일부 친박계는 대회 보이콧
‘태극기 부대’ 등 항의 가능성


15일 오후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열리는 자유한국당 전술핵무기 재배치 국민보고대회에서는 홍준표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 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이번 국민보고대회는 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계 핵심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을 권유한 뒤 처음으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열리는 장외집회다. 홍 대표의 총동원령에도 불구하고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보이콧 방침을 밝힌 가운데 이른바 ‘태극기 부대’ 등이 대규모로 참여해 박 전 대통령 출당 방침에 항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복수의 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TK 지역 의원 중 최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홍 대표의 대규모 인원 동원 지침에 반발해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한 TK 지역 의원은 “지역 민심이 대부분 박 전 대통령에게 실망한 건 사실이지만, 박 전 대통령에게 모든 책임을 물어 출당조치까지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일부 의원들은 홍 대표에게 집회 연기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홍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TK에서 어차피 한 번은 겪어야 할 일”이라며 정면 돌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앞서 의원들에게 공문을 통해 당원협의회별로 이날 행사에 참석할 최소 인원 지침을 하달했다. 대구 지역 12개 당협은 각 500명, 경북 지역 13개 당협은 각 300명 등으로 총 9900명을 동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정도 인원이 모일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TK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탈당 권고 방침) 발표 직후 의원들이 TK 지역에 내려가는 데 굉장한 부담을 가지고 있다”며 “당원 동원에 적극 나서는 데 한계가 있고 그동안 당원과 지지자들을 동원해 온 큰 집단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이은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