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주장 ‘양평추돌 원인’

개통일정 쫓겨 무모한 시운전
2대 한꺼번에 투입한 것 문제

국토부 ‘시스템 오류’ 등 조사


지난 13일 경기 양평군 경의중앙선 선로에서 7명의 사상자를 낸 시운전 기관차 추돌사고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사고원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철도노조가 ‘신호시스템 오류’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15일 한국철도공사 노동조합은 보도자료를 내고 “자체 사고조사 결과 사고 당시 선행 열차는 양평∼원덕 간 폐색 신호기 앞에 정차해 있었으나 현장 로컬관제 모니터 화면에는 선행 열차가 선로에 없는 것으로 표시됐고, 원덕역 부본선 출발신호기는 ‘진행’을 지시하는 신호가 켜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날 사고는 이 같은 신호시스템 오류에 따른 참사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이 개통 시기에 쫓겨 안전대책 없이 무모하게 시운전을 강행한 것이 근본적인 사고 원인”이라고 비판하고 “1대가 아닌 2대의 기관차를 투입한 점도 사고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경의중앙선에 대한 시설물 공사가 끝나 종합시험 운행 계획에 따라 8월 말부터 10월 13일까지 정상적인 시설물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며 “시스템 오류 가능성을 포함해 인적 과실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한 원인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철도항공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열차자동방호장치(ATP) 시험 성능검증을 위해 기관차 2대를 투입해 점검하는 것은 정상적인 검증방법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위험에 대비해 사전 안전계획을 마련해 이행했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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