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댈리(왼쪽)가 14일 오후(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의 베어마운틴리조트에서 열린 퍼시픽링스 베어마운틴 챔피언십 프로암에서 윤은기 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존 댈리(왼쪽)가 14일 오후(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의 베어마운틴리조트에서 열린 퍼시픽링스 베어마운틴 챔피언십 프로암에서 윤은기 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동반자 좋은 샷에 ‘굿 볼’ 칭찬
자원봉사자들과 사진 촬영도
프로암서 부드러운 모습 눈길


온갖 기행을 일삼던 ‘필드의 악동’ 존 댈리(51·미국)가 프로암에서 동반한 아마추어들을 배려하는 달라진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오후(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의 베어마운틴리조트에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퍼시픽링스 베어마운틴 챔피언십 개막을 이틀 앞두고 프로암이 진행됐다. 댈리는 후원사인 퍼시픽링스인터내셔널 홍보대사로 참석한 윤은기(66)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과 동반했다.

윤 회장은 “평소 알고 있던 댈리와는 전혀 달랐다”면서 “댈리는 즉석에서 원 포인트 레슨을 자청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또 “댈리는 동반자의 샷이 좋았을 땐 ‘굿 볼’을 외치면서 박수를 보내고 동반자들과 하이파이브도 자주 하면서 5시간 동안 기분 좋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댈리는 자원봉사자들의 사인, 사진촬영 요청을 웃음과 함께 받아들여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지 언론 타임스콜로니스트는 “프로암이기에 스포트라이트는 없었지만, 댈리는 이날 최고의 스타로 사랑받았다”고 전했다.

댈리는 유틸리티 클럽을 들고 티샷을 날리기도 했다. 댈리는 350야드인 17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를 잡고 과감하게 ‘원온’을 시도, 그린 2m 앞까지 보내는 장타력을 뽐냈다. 댈리는 챔피언스투어에서도 올 시즌 평균 비거리 299.9야드로 장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윤 회장은 “댈리가 장타는 물론 정교함도 돋보이는 선수”라면서 “그린 적응이 안 돼서인지 여러 차례 퍼팅을 놓쳐 버디는 3개밖에 잡지 못했다”고 귀띔했다.

댈리는 약혼자인 안나 클래드를 캐디로 대동했다. 타임스콜로니스트는 “댈리가 전날 리조트에서 술 파티를 벌였다”고 전했다. 여전히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지만, 필드 안에서의 댈리는 한층 성숙해 보였다.

빅토리아 =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