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 후 다시 시작된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8언더파
이틀 사이에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박성현(24)은 15일(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를 8언더파 63타로 마친 뒤 특유의 담담함을 유지하며 “다시 주어진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전날 강풍과 폭우 속에 열린 1라운드에서 5개 홀 동안 6오버파로 부진하며 최악의 플레이를 펼쳤다.
천운으로 전날 경기가 무효가 되면서 새로 시작된 1라운드에서 박성현은 전날 라운드가 ‘예방주사’가 된 듯 전반부터 이글을 잡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박성현은 “어제 티샷이 좋지 않았다. 티샷이 안 맞으면 전체적으로 잘 안 풀리는데 경기 감각을 찾으려고 애썼다. 다행히 감각을 되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플레이가 취소됐을 때 느낌을 묻자 “놀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테고 놀라기는 했지만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다음 경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만 생각했고 다시 주어진 기회라고 받아들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외국 취재진의 질문도 하루 만에 반전을 이룬 플레이에 집중됐다.
전날 11번 홀에서 9타를 쳤던 상황에 대해 박성현은 “벙커에서 빠져나올 때 샷은 잘 맞았는데 턱에 걸리면서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악몽 같았던 11번 홀을 이날은 파로 막았고 13번 홀에서는 이글을 잡았다. 올해 두 번째 이글이다.
박성현은 “프린지에서 25m 거리였는데 치핑을 할까 퍼팅을 할까 고민하다 거리가 있어서 치핑을 택했다. 공이 잘 내려앉고 잘 굴러갔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에비앙 리조트의 날씨는 전날과 딴판으로 화창한 햇빛 속에 바람도 잔잔했다.
박성현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남은 라운드에도 비가 온다고 하니 따뜻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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