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여파 올 來韓관광객 16%↓
서울에만 객실 5년 새 74%↑
에어비앤비 등 유사숙박업 급증
특급호텔일수록 경영위기 심화
온·오프라인 연계 등 변화 필요
북핵·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 조치로 외래관광객이 줄어든 가운데 공급 과잉까지 겹친 호텔업의 경영 위기가 특급호텔일수록 더 심화하는 등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호텔업은 외부 리스크(위험)는 물론, 에어비앤비 등 공유민박업과 레지던스, 분양형 호텔 등 유사숙박시설까지 늘어 전체 공급량이 늘면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향후 사업성이 떨어지는 분야에 대한 아웃소싱이 더욱 표면화되고 4차 산업혁명 영향으로 고용 부문의 영향도 심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변정우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18일 한국호텔업협회가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에서 주최한 포럼을 통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호텔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4차 산업시대 호텔산업의 발전과제’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호텔산업은 지난 20년간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의 경우 관광호텔이 348개, 객실은 4만7000개로 2012년 대비 각 116%, 74% 증가했다.
하지만 사드 등으로 순식간에 방한 외래관광객이 올해 6월 기준으로 16.7% 줄고, 그 사이 레지던스, 일반숙박업, 펜션, 한옥, 도시형 민박업 등 유사 숙박시설 증가, 에어비앤비, 코자자, 야놀자 등 신업태의 등장으로 어려움에 봉착했다.
변 교수는 “레지던스와 분양형 호텔 증가, 글로벌 등급체제 도입, 관광숙박시설 확충특별법 등의 소멸은 관광호텔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례로 A 호텔은 지난해 매출이 1182억 원으로 2014년보다 5.0% 줄었고 올해는 1100억 원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전반적으로는 특급관광호텔들까지 식음료(F&B)에 대한 아웃소싱을 단행하는 실정이다.
변 교수는 “글로벌 호텔 산업은 디자인 혁신, 브랜드 간 인수·합병(M&A), 명칭변경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사드, 메르스 등의 유사 사례가 계속 나타날 수 있고, 국내 호텔업도 변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경영 정상화가 쉽지 않은 만큼 4차 산업혁명 및 온·오프라인 연계(O2O)활용, 모바일 관리, 에어비앤비 벤치마킹, 대정부 정책협의 등의 능동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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