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죠.”
지난 14일 충북 단양군 가곡면 한드미마을에서 만난 정문찬(60·사진) 한드미마을 대표에게 팜스테이 마을 성공의 비결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정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10년 넘게 한드미마을에서 팜스테이 사업을 진행해온 ‘팜스테이 1세대’다. 처음 소규모로 시작한 한드미마을은 지금은 연간 방문객이 3만∼3만5000명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지난 1999년 부산에서 사회생활을 하다 귀향해 이장을 맡은 정 대표에게 팜스테이 마을 조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마을 주민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정 대표는 “2000년 1월 1일 정식으로 이장직을 수행하고부터 팜스테이를 시작할 때까지 3년여간 계속해서 주민들을 설득했다”며 “그때 얻은 마을 어르신들의 지지가 지금까지도 팜스테이를 꾸려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10년 넘게 전국의 팜스테이 마을을 지켜본 경험상 주민 간 불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면 팜스테이 마을은 절대 오래 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과 소통하기 시작하다 사업은 탄력이 붙었다. 정 대표는 팜스테이 마을로 한드미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체험객을 끌어모을 여러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그 결과 지난 2008년 충북 지역발전 선포식에서 도지사 표창을 받았고, 2013년에는 농협이 주최한 전국팜스테이마을 평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정 대표는 주말을 이용해 인근 대학에서 지역개발학을 공부하고 있다.
“이 나이에 학위가 필요한 건 아니고요. 내 인생의 전부가 된 팜스테이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배우고 늘 좋은 경험을 체험객들에게 안겨주고 싶은 마음에서 공부를 시작했죠.” 그의 환한 웃음에 마을의 희망이 그대로 묻어났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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