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웅, 판타지의유희를꿈꾸다-하루, 80×80㎝, 2016
위성웅, 판타지의유희를꿈꾸다-하루, 80×80㎝, 2016
지극히 평범한 소재를 새롭게 보이게끔 하는 것은 좋은 작품의 조건 중 하나다. 미술사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명작은 이렇듯 익숙한 현실에서 새로운 모습을 찾아낸다.

위성웅의 작품에서 받는 인상도 그렇다. 그가 그려낸 일상 풍경은 아주 사소하고 평범하다.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이 풍경이 조금은 낯설고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왜 이렇게 보일까.

그의 그림을 가까이 보면 형상은 없어지고 유리 구슬이 보인다. 투명하고 작은 유리 알갱이들이 화면을 촘촘하게 뒤덮고 있다. 자신의 주변에서 채취한 일상의 사소한 이미지를 부감법 구성으로 그리고, 그 위에 쌀알 크기의 유리 구슬을 덮는다. 유리 구슬 막을 그림 위에 씌우는 격이다. 이 때문에 평범한 그림은 색다른 느낌의 신선한 회화로 바뀌는 것이다.

전준엽 화가·미술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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