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악성코드 통해
北미사일 발사 무력화 가능”
核항모 한반도 상시배치 등
압도적 무력시위도 한 방안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18일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하는 대북 군사적 옵션이 존재한다’고 밝혀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 실패 시 미국의 군사적 행동 가능성에 비상한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매티스 국방장관의 언급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군사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사이버 공격이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암살 작전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014년 사이버 공격과 전자전으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응하는 일명 ‘발사 직전 교란(Left of launch)’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사일 발사 준비 단계에 악성코드나 전자파 공격 등으로 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교란해 공격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동적인(kinetic)’ 옵션 검토 여부에 대해 “그 얘기는 더 하지 않겠다”며 추가 질문을 차단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를 동원해 휴전선 일대 북한 장사정포 등 대남 공격 무기를 최단시간 내에 파괴하는 등의 선제타격도 거론되지만, 1000여 문에 달하는 장사정포·방사포를 일시에 모두 무력화해야 서울이 중대한 위험에 처하지 않게 된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휴전선 인근 적 레이더기지와 지대공 미사일 진지를 무력화한 뒤 F-35B 스텔스 전투기가 휴전선 인근 동굴에 있는 340여 문의 장사정포를 타격할 경우 서울에 대한 타격 위협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미 해군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칼 빈슨호가 동시에 한반도 해역에 전개됐던 것처럼 핵항모를 한반도 해역에 배치해 북한에 무력시위를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또 해군 전력을 추가해 북한에 해상 봉쇄를 가하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편 본격적인 대북 군사 압박 조치에 대비해 미군은 내부 기강 다잡기를 계속하고 있다. 지지(時事)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연이은 이지스구축함 해상 충돌 사고 이후 지난달 25일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 배치된 미 7함대 총지휘관으로 새로 부임한 필립 소여 사령관은 로널드 레이건호 중심의 제5 항모강습단을 운용하는 70임무부대의 찰스 윌리엄스(항모강습단장) 사령관과 이지스구축함을 운용하는 15구축함전대의 제프리 베넷 사령관을 해임했다. 미 7함대 측은 해임 사유에 대해 “지휘능력에 있어 신뢰를 잃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희·정충신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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