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19일 장남의 히로뽕 투약 문제로 해외 출장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19일 장남의 히로뽕 투약 문제로 해외 출장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급거 귀국…‘장남 마약 혐의’회견
“道政 흔들림 없도록 최선 다할것”


남경필 경기지사는 19일 장남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것에 대해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아들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남의 체포 소식에 독일 출장을 접고 이날 오전 급히 귀국한 남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지사는 앞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불미스러운 일이 또 일어나 경기도민과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남 지사는 향후 거취에 대해 “경기지사로서 경기도정이 흔들림 없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 재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지금 말씀드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아들 남 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발부와 별도로 여죄 등을 밝히기 위해 한두 차례 추가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씨는 유학 시절 알게 된 중국인 친구로부터 히로뽕 4g을 약 40만 원에 구입해 속옷에 숨겨 지난 15일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17일 그의 자취방에서는 히로뽕 2g만이 발견됐다. 통상 1회당 투약 분량이 0.03g에 불과한 만큼, 경찰은 다른 사람과 함께 투약했는지도 추가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인천 = 이은지·김현아 기자 eun@munhwa.com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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