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숫자로 본 ‘12주년 청계천’

최근 7년 외국인 404만명
‘행운의 동전 소망석’분수대엔
국내동전 3억7000만원 모여


10월 1일 복원 12주년을 맞는 서울 청계천 누적 방문객 수가 2억20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158만 명이 방문하는 도심 속 친환경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진귀한 기록들도 속속 탄생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2005년 10월 1일 복원 시점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청계천에 총 2억2558만9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청계천은 외국인들에게도 ‘핫 플레이스’였다. 201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방문한 외국인 단체관광객은 404만3000명이었고, 중국인(61%)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청계광장부터 신답철교까지 수로 총 길이 5.84㎞에 놓인 25개의 교량은 교통로와 동시에 관광명소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7년 12월 ‘두물다리’에 설치된 청혼의 벽이다. 두물다리에선 매년 3∼12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청계천 물과 수중 디지털 영상기법을 활용해 청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8월까지 이곳에서 청혼한 커플만 1362쌍에 이른다. 오간수교 아래 수상무대에선 일반 시민도 패션쇼 모델이 될 수 있다. 2008년 2월부터 매년 4∼10월의 둘째 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전문 모델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수상 패션쇼와 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08년 12월 청계광장 분수대에 설치된 ‘행운의 동전 소망석’도 방문객이 반드시 거쳐 가는 장소가 됐다. 청계천 복원 후 일부 방문객들은 하루 약 4만t의 물이 순환돼 흐르는 분수대에 무분별하게 동전을 투척, 서울시가 골치를 앓았다. 시는 이후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 수 있도록 소망석을 세우고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8월까지 소망석을 통해 3억7011만5000원의 국내 동전이 모였고 외국 동전도 33만8660점이 수집됐다.

서울시는 이를 재원으로 2014년 12월 ‘청계천 꿈디딤장학금’을 운영하며 서울 소재 기초생활 수급자 가정의 성적 우수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순형 서울시설공단 홍보마케팅실장은 “앞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청계천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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