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강원 강릉시청 대강당에서 지난 17일 석란정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의 합동 영결식이 치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강원 강릉시청 대강당에서 지난 17일 석란정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의 합동 영결식이 치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동료·시민 등 800여명 함께

지난 17일 강원 강릉시 석란정 화재 현장에서 안타깝게 순직한 이영욱 소방경과 이호현 소방교가 영면에 들었다. 강원 강릉소방서 순직 소방관 2명의 영결식이 19일 오전 10시 강릉시청 2층 대강당에서 강원도청장으로 엄수됐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영결사를 통해 “당신들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면 어떠한 재난현장에서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인명구조에 나서는 모범을 보여 주신 진정한 영웅의 표상이셨습니다. 따뜻한 온기와 아름다운 마음만을 품고 새로운 세상에서 편히 영면하십시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동료 소방관들을 대표해 조사를 읽은 강릉소방서 경포119안전센터 허균 소방사는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당신들의 숭고한 정신이 헛되지 않았음을 많은 사람에게 영원토록 기억되어, 이 땅의 표상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라며 고인들을 기렸다. 허 소방사가 두 영웅의 이름을 부르자 장내는 순식간에 울음바다로 변했다. 전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영결식에도 참석해 이영욱 소방경·이호현 소방교에게 훈장을 추서했다.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순직한 소방관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됐다.

영결식장을 찾은 동료 소방관과 시민 등 각계각층 인사 800여 명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소방관들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가 시작되자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로 동료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들은 육군 의장대의 조총 발사를 끝으로 강릉시 사천면 솔향하늘길에서 화장을 한 뒤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관 묘역에서 묻힌다.

강릉 = 백오인 기자 105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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