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신뢰 · 정 쌓는 계기되길”
“기증이라는 큰 결심을 통해 소중한 문화재를 무사히 돌려주신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반기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장이 대표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20년 전 일본으로 밀반출됐다가 최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환수한 조선시대 학자 이선제 묘지(墓誌)의 일본인 기증자 도도로키 구니에(等等力邦枝·76·오른쪽) 씨에게 김종진(왼쪽) 문화재청장이 1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삼청각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묘지는 망자의 행적을 적어 무덤에 묻은 돌이나 도판을 의미하는데 이선제 묘지는 높이 28.7㎝, 장폭 25.4㎝이며 단종 2년(1454)에 상감 기법으로 만들어진 분청사기다. 묘지의 주인공이 명확하고 형태가 독특해 보물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감사패를 전달한 후 김 청장은 “구니에 여사의 노력 덕분에 한·일 우호관계가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고, 구니에 여사도 “남편의 유지를 잘 이어받아 기증까지 마쳐 다행이고, 양국 간에 신뢰와 정이 쌓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묘지는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언론에 공개되며,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박물관 조선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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