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사진 오른쪽)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이 생명과학 분야의 기초 연구 지원을 위한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서 회장은 지난해 사재 3000억 원 규모의 개인 보유주식을 출연, ‘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취지의 공익재단인 ‘서경배 과학재단’을 출범했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지난 18일 재단 이사장인 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생명과학 분야의 국내외 한국인 신진과학자 5명을 선정, 과제당 5년에 걸쳐 연간 3억~5억 원의 연구비를 지급하는 증서 수여식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서경배 과학재단은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초기 단계의 창의적 기초연구 과제를 지난 1월부터 3개월에 걸쳐 공모했으며 2차례 심사를 거쳤다. 이 결과 지난 14일에 노화기전·노화제어 연구분야의 강찬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세포 생리학 분야의 김도훈 매사추세츠대 의대 교수, 신경유전학 분야의 이정호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 유전자 발현조절 분야의 임정훈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교수, 식물유전학 분야의 최규하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

지원 대상자는 신경·식물 유전학, 생리학 등 다양한 기초 연구분야에서의 독창적인 연구 방식 혹은 기존의 생명 현상에 대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경배 과학재단 관계자는 “재단 운영 원칙인 ‘과학자 중심의 연구 지원’에 따라 모험적이고 특이한 연구 과제를 제시한 과학연구자를 뽑았다”며 “자유롭고 도전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해 연구자의 자율성을 보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생명과학에서 미답지를 개척하는 훌륭한 연구자들과 함께 서경배 과학재단이 첫발을 내딛게 돼 영광”이라며 “천외유천(天外有天·눈으로 보이는 하늘 밖에도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의 자세로 독창적인 연구를 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 인류가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더 나은 세상을 조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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