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 평창군, 강릉시, 정선군에서 개최된다. 평창동계올림픽은 19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며 한국 스포츠사에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동계올림픽을 치르게 되면서 세계 4대 국제 스포츠 이벤트(동·하계 올림픽, FIFA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6번째 국가(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가 된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은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동계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엘리트뿐만이 아니라 생활체육에서도 질적, 양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이기 때문이다. 동계생활체육의 성장은 엘리트 스포츠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토양이 된다.
스키, 아이스하키, 컬링, 빙상 등이 동계생활체육의 축이다.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동계종목 생활체육 동호인 수는 적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키는 지역 클럽 460곳, 직장 클럽 22곳 등 모두 482곳에서 1만6530명의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 스케이팅·빙상은 클럽 158곳, 7425명이고 아이스하키는 클럽 73곳, 2745명이며 컬링은 클럽 30곳, 1797명이다. 동호인으로 등록돼야 활동할 수 있는 건 아니기에, 실제 동호인 수는 등록된 것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장 방문객 수는 연 500만 명 정도다. 아이스하키의 경우엔 목동아이스링크의 31개 클럽을 포함, 서울 및 수도권 12개 링크를 대관하는 클럽은 모두 107개에 이른다.
동호인의 잔치인 생활체육 대회는 꾸준히 열리고 있다. 지난 2월 13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동호인 전국스키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21회째다. 스키와 스노보드 2종목에서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열전을 펼쳤다. 서울시스키협회장기 생활체육스키대회는 올해로 12회째였다. 지난 6월 말∼7월 초 충남 아산시 이순신빙상장에서는 제2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빙상대회가 열렸다. 쇼트트랙과 피겨 2종목에서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뤘다.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생활체육빙상대회도 매년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수원탑동아이스링크자에서 피겨가, 대전남선공원빙상장에서 쇼트트랙이 진행됐다. 빙상은 가장 큰 생활체육 행사인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종목에 포함돼 있다. 지난해부터 대한체육회장배 생활체육 전국아이스하키대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23∼24일 제2회 대회가 예정돼 있다.
2015년엔 제1회 동계생활체육대축전이 개최됐다. 체육회와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고, 동계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종합 이벤트다. 스키, 빙상, 아이스하키, 컬링 등 4종목에서 우열을 가리고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체험프로그램과 스키, 스케이팅 강습프로그램이 마련됐다. 2016년에는 2만7291명, 올해는 1만6900명이 동계생활체육대축전 체험·강습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경기단체의 동계생활체육 보급 활동은 활발한 편이다. 대한스키협회는 1년에 약 200여 차례 강습회를 열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 “더 많은 실내스키장이 마련된다면, 비시즌에도 강습회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전국 24개 링크에서 빙상강습회를 운영하며, 한해 약 270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하지만 동계생활체육은 하계와 비교할 때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다. 체육회에 등록된 생활체육 동호인(557만9640명) 중 동계종목 동호인(2만8497명)은 0.5%에 불과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발표한 국민생활체육 참여실태 조사에서 동계 종목은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스포츠클럽도 마찬가지다. 전국 36곳의 스포츠클럽 중 동계종목이 개설된 곳은 1개뿐이다. 전북 전주시의 전북 스포츠클럽에서 아이스하키 회원 17명이 활동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회가 육성하는 스포츠클럽은 다양한 연령·계층의 지역 주민이 원하는 종목을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체육시설 기관이다.
겨울이 짧고, 체육시설이 부족하다는 게 동계생활체육의 아킬레스건. 동계스포츠의 선진국인 캐나다에선 2015년에만 20만4000명이 넘는 학생이 학교에서 컬링을 즐겼다. 캐나다에선 1000개가 넘는 컬링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고, 전국의 컬링 센터가 200곳이 넘기에 가능한 일이다.
체육회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동계생활체육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육회는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추진할 주요 어젠다 가운데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중점 과제에 포함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해 동계스포츠가 양적, 질적으로 팽창하고 있다”면서 “동계체육시설 확충 등 ‘하드웨어’를 갖추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계생활체육 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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