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일대에 19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24명이 사망했다. 지난 7일 멕시코 치아파스주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해 98명이 사망한 지 12일 만이다. 특히 초등학교 건물이 무너져 학생 21명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원지는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주 라보소 지역으로 진원의 깊이는 51㎞로 측정됐다. AP 통신은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푸에블라주, 멕시코주 등 주로 고층빌딩과 인구가 많은 도심에 피해가 집중됐다”고 전했다. 무너진 건물 속에서 매몰자를 찾는 구조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멕시코 당국은 19일 오후 1시 15분 발생한 지진으로 이날 오후를 기준으로 최소 224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40대 한인 남성 1명이 실종돼 생사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진으로 멕시코시티에서만 44채의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무너진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력과 통신이 끊겨 도시 전체가 혼돈에 빠졌다”고 말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지진 소식을 듣고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으며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하비에르 트레비노 멕시코 교육부 차관은 이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시티에 있는 엔리케 레브사멘 초등학교가 무너져 학생 21명, 성인 4명 등 총 25명이 숨졌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현지 언론을 인용, 이 학교 건물은 4층짜리로 사고 발생 이후 11명은 구조했지만 28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은 지난 1985년 규모 8.1의 멕시코시티 대지진이 발생한 지 32주기가 되는 날이다. 당시 피해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최소 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멕시코는 7일 치아파스주에서 규모 8.1의 지진이 발생해 98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부상하는 참사를 겪기도 했다. 멕시코는 세계 주요 지진대와 화산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인 환태평양 조산대(일명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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