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시대에도 고성능차는 유효합니다. 교통체증 심한 출퇴근길에는 차에 운전을 맡기는 대신 경치 좋은 도로, 트랙 등에서는 직접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선택 가능성을 주는 것이 메르세데스-AMG(이하 AMG)가 생각하는 고성능차와 자율주행차의 결합입니다.”
지난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 현장에서 만난 토비아스 뫼어스(사진) AMG 이사회 의장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해도 AMG는 운전대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는 선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고성능차도 자율주행 기능이 옵션으로 주어져 고객이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차 서브 브랜드로 뫼어스 의장은 2013년 이사회 의장에 취임해 고성능차 부문을 이끌고 있다. 뫼어스 의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되면서 차량에 탑재된 센서들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고성능차의 경우 인공지능(AI) 기술과 차에 탑재된 센서를 활용해 전문적 운전기술을 가르쳐주는 가상 인스트럭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현재 메르세데스-AMG에서 해당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기차(EV) 등 친환경차가 미래 자동차 주역으로 떠오르는 흐름에 대해서도 “자동차의 미래가 전기차라는 것은 의심치 않는다”며 “확답할 수는 없지만 2020년 이후에는 현재의 내연기관차가 아닌 전기차 기반의 고성능차 등장 등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첫해 연간 3만 대 수준이었던 AMG의 고성능차 판매가 지난해 10만 대를 넘어선 데 대해 “명확한 전략 아래 기존에 없던 엔트리 모델을 출시하는 등 모델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며 “특히 한국의 경우 AMG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현대차 등이 후발주자로 고성능차 시장에 뛰어든 데 대해 “기존 사고방식에 연연하지 않는 대신 확실한 전략을 세우고 탄탄한 팀워크, 탁월한 리더십 등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 =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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