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그 새 많이 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훌륭한 리더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지난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서울 호텔.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 여성 임원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룹 혁신을 위한 여성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다.

신 회장의 언급은 여성 임원이 과거보다 많이 늘었음을 떠올린 것이다. 롯데는 2012년에 첫 내부승진을 통해 여성임원을 배출했다. 3명이던 여성임원은 현재 21명으로 5년 동안 7배로 늘었다. 여성 임원을 포함해 2005년에 신입사원 중 25%였던 여성 입사자 비율도 지난해 40%로 늘었다. 그룹 전체의 여성인력 비율은 30%에 달한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은 경영투명성, 사회적 책임활동 등 모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에 맞는 임원역량을 구축하는데 여성 임원들이 선도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 인재들이 능력과 자질만 갖춘다면 롯데 내에서 ‘유리천장’의 벽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능력에 걸맞은 등용을 약속했다. 또 관련 부서에 “빠른 시일 내 여성 CEO가 배출되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신 회장의 발언은 롯데가 여성 인재 채용 및 육성에 기울이고 있는 노력의 일면을 엿보게 한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3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별을 철폐하는 ‘다양성 헌장’을 명문화해 선포했다. 성별·문화·신체·세대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게 핵심이다.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를 여성으로 선발하고, 여성 인재들이 역량을 발휘할 근무 여건 조성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배경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12년부터는 그룹의 여성리더십 포럼인 ‘WOW(Way of Women) 포럼’도 열어 그룹의 여성인재 강화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여성 간부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며 “여성인재의 역량 구축은 곧 직원들이 가정과 일 모두 양립할 수 있는 토대”라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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