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주의 발자취를 탐방하고 고은의 작품을 탐구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대산문화재단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1월 2∼5일 일본 교토(京都) 및 후쿠오카(福岡) 일대를 탐방하는 ‘윤동주 문학기행’을 실시한다.
교토와 후쿠오카는 윤동주가 숨을 거두기 전 마지막 삶을 보냈던 장소다. 윤동주는 교토 도시샤(同志社)대학에서 유학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된 후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별세했다. 주요 일정은 도시샤대와 그 안의 윤동주 시비, 윤동주와 친구 송몽규의 하숙집 터, 후쿠오카 형무소 등을 돌아보는 여정이다.
‘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의 창립자인 니시오카 겐지(西岡健治) 후쿠오카현립대 명예교수가 안내하고, 고운기 한양대 교수가 동행한다. 니시오카 명예교수는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다. 1981년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 고전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숭실대 교수 등을 지냈다. 2년 전부터는 후쿠오카 형무소에 윤동주 시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윤동주의 마지막 흔적을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27일까지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www.daesan.or.kr)로 신청하면 된다.
고은재단은 10월 18일부터 11월 15일까지 수요일마다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시민을 상대로 ‘2017 시인과 시민’ 행사를 연다. 이 행사는 고은 시인의 문학 작품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고 시인을 비롯해 유안진·김응교·박덕규 시인 등이 강연한다.
‘고은 초기 시의 미학’을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과 문학 콘서트도 개최된다. 시민들이 직접 시낭송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고은재단은 지난해 2월 출범했다. 한국 대표작가인 고 시인의 문학적 성과를 보존하기 위해 설립됐다. 행사 참가 신청은 재단 홈페이지(www.kounfoundation.com)를 통해 가능하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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