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역도대회 개최 미뤄
선수 머물 예정이던 호텔 붕괴


멕시코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장애인스포츠 메이저대회가 무기한 연기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1일 오전(한국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세계수영선수권과 역도선수권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전날 멕시코시티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주 라보소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최소 225명이 사망했다. IPC가 패럴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급 국제대회를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IPC는 당초 장애인스포츠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수영과 역도, 두 종목의 세계선수권을 멕시코시티에서 동시에 치르기로 했다. 지금까지 두 종목의 세계선수권이 한 도시에서 같은 기간 치러진 적은 없었다. IPC는 가맹국들의 출전을 독려했고 수영세계선수권은 60개국 550명, 역도세계선수권은 65개국 360명의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규모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막을 10여 일 앞두고 발생한 지진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14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진이 머물 예정이던 호텔이 이번 지진으로 무너져내렸고, 경기장 시설 또한 망가졌다.

앤드루 파슨스는 IPC 의장은 “기대했던 대회를 치르지 못하게 돼 매우 실망스럽지만,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진으로 폐허가 된 멕시코의 재건을 돕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것”이라며 “이미 멕시코시티에 들어와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있던 선수단의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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