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와 비 많았던 여름을 뚫고 가을이 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선선합니다. 하늘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대지도 가을 색을 띠기 위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한낮의 햇볕은 따갑습니다.

따가운 햇살을 피해 아주머니들이 나무 아래 자리를 잡았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고구마 줄기를 한 아름 펼쳐 놓습니다.

나물을 다듬으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이야기가 무르익을수록 줄기를 다듬는 손놀림은 느려집니다.

중간중간 웃음소리도 들립니다.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가을도 익어갑니다.

사진·글 =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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