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달러 시작으로 점진 긴축
금리동결… 연내 추가인상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보유자산 축소를 공식 발표했다. Fed의 보유 자산 축소는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20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다음 달부터 보유 자산 축소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Fed는 다음 달 100억 달러(약 11조3400억 원) 규모를 시작으로 향후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보유 자산을 축소해나가기로 했다.

Fed의 보유 자산 축소는 결과적으로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긴축 효과를 내기 때문에 사실상 장기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다만 Fed는 시장에 주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보유 자산 축소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Fed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경기 부양 차원에서 국채,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대거 매입했다. Fed는 국채 등 보유 자산의 만기가 돌아오더라도 이를 다시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유지해 왔다. 그 결과 Fed의 보유 자산 규모는 현재 4조5000억 달러로 늘었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1조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오늘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기로 한 것은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Fed는 연방기금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현재의 1.00~1.25%에서 동결했다. 다만 Fed 위원들은 경제 전망치에서 올해 안으로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16명의 위원 중 12명은 연내에 최소 한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로선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옐런 의장 역시 “경제의 지속적인 강세가 금리의 점진적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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