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우려 목소리도
연방준비제도(Fed) 등 글로벌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저(低)인플레이션’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경제 회복세가 뚜렷한데 이러한 회복세와 함께 상승 흐름을 타야 할 지표인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돈의 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이다. 경기 활력이 좋을 때는 인플레이션 압력, 즉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게 보통이다. 전통적으로 통화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 상승을 조절해왔던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 같은 새로운 상황에 직면해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는 상태다.
미국 경제는 2008년에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 침체에 빠졌다가 2009년 3분기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지난 2분기까지 꼬박 8년 동안 성장세를 유지했다. Fed는 과감한 금리 인하, 자산을 매입해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 완화(QE) 정책 시행 등 강력한 통화완화정책을 통해 경기회복세를 주도했다.
유럽지역 국가들과 일본의 사정도 미국과 유사하다. 문제는 물가상승률이 저조하다는 점이다. Fed가 물가 척도로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2월 전년 대비 1.8%까지 올랐지만 지난 7월 1.4%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Fed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 계속 미달하고 있는 것이다.
Fed는 올해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린다는 방침이지만 시장 일각에선 저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저인플레이션의 원인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전자 상거래 보편화에 따른 가격 경쟁, 자동화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용시장 여건이 호전됐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상당수 일자리가 불안정하고 임금 수준이 낮아 물가상승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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