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정 관련 2라운드 돌입
“FTA 호혜성 알리기 집중”


김현종(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맞상대인 로버트 라이시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2라운드를 벌였다. 지난달 22일 한국에서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와 달리 공식 협상은 아니었지만 양보할 수 없는 양측의 입장으로 인해 상당한 기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등에 따르면 김 본부장과 라이시저 대표는 이날 처음 만났다. 지난 공동위에서 라이시저 대표는 방한하지 않고, 화상으로 김 본부장과 대면했었다. 산업부는 양측이 통상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한·미 FTA 관련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본부장은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18∼22일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통상장관 회담이 전격적으로 진행된 만큼 공통의 관심사인 한·미 FTA 재개정 문제가 테이블에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평소 ‘터프한’ 협상 스타일로 유명한 김 본부장도 이번 회담에서 서두르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김 본부장은 미국에서 한·미 FTA의 호혜성을 알리는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 같은 활동을 통해 향후 협상에서 USTR 측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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