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훈 대표 기자간담회

“왜 국내기업 더 규제 하나”
글로벌 업체와 역차별 비판


“콘텐츠 사업에서 해외 비중이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임지훈(사진) 카카오 대표는 20일 오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무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이 강한 게임, 이모티콘 등 콘텐츠 분야에 승산이 있다고 보며 실제 카카오 재팬(웹툰 플랫폼 ‘픽코마’ 운영사)이 일본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4월 시작된 픽코마 서비스는 월 방문자 수가 1년 만에 50배 증가한 250만 명에 달하고 하루 평균 거래액도 1억 원을 돌파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해당 서비스의 성공으로 픽코마가 2020년 도쿄 증시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 대표는 “파트너사인 펄어비스가 선보인 게임 ‘검은사막’도 북미와 유럽에서 큰 성과를 냈으며 카카오의 북미, 유럽 지사를 통해 게임들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콘텐츠가 굉장히 강하고, 기술을 가지고 있는 저희가 그 콘텐츠(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톡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안된다고 본다”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이미 대표 메신저가 자리를 잡은 상태이며 (우리가) 2∼3위 메신저가 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대표는 최근 사회적 쟁점이 된 ‘퇴근 후 카카오톡 지시 금지’ 논의와 관련해 “근무시간 후 연결되지 말아야 할 권리라는 취지에 공감하지만, 기능을 넣고 빼는 이슈가 아니다”라면서 “조직의 업무 방식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고용노동부는 카카오 측에 카카오톡에 ‘메시지 예약 전송’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카카오 측은 “갑작스러운 기능 변경은 어렵다”고 난색을 보인 바 있다.

포털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과의 역차별 문제를 언급했다. 임 대표는 “(구글, 페이스북 등) 큰 기업들이 많은데 카카오와 네이버만 국내 기업이라고 왜 더 강한 규제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들과 똑같은 운동장에서 뛸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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