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의 진화 / 심혜련 지음 / 이학사

아우라(Aura)는 본래 종교적 의미로 쓰였다. 사전적으로 영기(靈氣) 또는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뜻하는데 중세 유대교에 따르면 사람의 주위를 감싸고 있고, 사람이 최후의 심판까지 간직하고 있는 어떤 정기라는 의미였다. 중세 시대 성화 속 성인들의 머리 위를 감싼 둥그런 후광이 그것이다.

이 아우라를 학문적 영역으로 가져온 게 독일 철학자 발터 베냐민이다. 베냐민은 현실과는 동떨어졌던 아우라를 대중적 문화예술 비평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는 사진의 등장 이후 아우라가 몰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벤야민의 선언 이후, 아우라는 오히려 귀환과 복원, 창조와 진화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벤야민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현대 문화 예술에서 아우라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운명에 처할지 등을 감성학과 매체미학의 관점에서 새롭게 분석한다. 326쪽, 1만8000원.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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