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强震 3일째… 애달픈 사연
골든타임 막바지 필사의 구조
273명 사망확인 2000명 부상
멕시코시티서만 실종자 50명
“손가락 내민 소피아는 가공인물
초등학생들 소재 모두 확인”
지난 19일 멕시코를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교회가 무너지면서 생후 2개월 된 아기의 탄생을 축복하던 세례식에 참여한 일가족 11명이 모두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손가락으로 구조를 요청해 멕시코 지진 현장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12세 소녀 ‘프리다 소피아’는 가공의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푸에블라주 아트잘라 마을의 산티아고 아포스톨 교회에서 세례식 중이던 가족 11명이 지진으로 교회가 붕괴되면서 모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4명은 어린아이들이었다. 살아남은 사람은 생후 2개월 여아의 할아버지인 그라시아노 페레즈와 세례식을 진행하던 교회 관계자 두 명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과 여동생, 딸, 사위, 손주 등 모든 가족을 잃은 페레즈는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다. 모든 게 완전히 산산조각났다”며 눈물로 울부짖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25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멕시코시티 지진이 발생한 지 3일째가 되면서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들이 이어지고 있다. 매몰자의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골든 타임(72시간)을 하루 남짓 남겨놓고 필사적인 구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희망의 빛도 점점 옅어지는 모양새다. 멕시코 당국 성명에 따르면 21일 오후 기준 총 27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멕시코시티에서 137명, 모렐로스주에서 73명, 푸에블라주에서 43명, 멕시코주에서 13명, 게레로주에서 6명, 오악사카주에서 1명이다. 부상자는 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현재 멕시코시티에서만 50여 명이 실종 상태다. 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현재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10개 건물을 중점적으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멕시코시티 엔리케 레브사멘 초등학교 현장 속 12세 여자아이 프리다 소피아는 실존 인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구조팀 관계자는 “학교 행정담당자와 함께 모든 아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학생 중 일부는 병원에 이송됐거나 집에 머물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더 이상의 어린이 실종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소피아는 21명의 어린이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돼 참사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레브사멘 초등학교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생명으로 여겨지며, 트위터에는 소피아를 응원하는 해시태그 ‘프리다 소피아(#FridaSofia)’까지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혼란 속에서 빚어진 해프닝으로 끝났다. 공교롭게도 52명의 매몰자를 발견한 ‘프리다’라는 이름의 수색견이 멕시코의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프리다의 활약으로 52명 중 12명이 목숨을 건졌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골든타임 막바지 필사의 구조
273명 사망확인 2000명 부상
멕시코시티서만 실종자 50명
“손가락 내민 소피아는 가공인물
초등학생들 소재 모두 확인”
지난 19일 멕시코를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교회가 무너지면서 생후 2개월 된 아기의 탄생을 축복하던 세례식에 참여한 일가족 11명이 모두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손가락으로 구조를 요청해 멕시코 지진 현장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12세 소녀 ‘프리다 소피아’는 가공의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푸에블라주 아트잘라 마을의 산티아고 아포스톨 교회에서 세례식 중이던 가족 11명이 지진으로 교회가 붕괴되면서 모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4명은 어린아이들이었다. 살아남은 사람은 생후 2개월 여아의 할아버지인 그라시아노 페레즈와 세례식을 진행하던 교회 관계자 두 명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과 여동생, 딸, 사위, 손주 등 모든 가족을 잃은 페레즈는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다. 모든 게 완전히 산산조각났다”며 눈물로 울부짖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25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멕시코시티 지진이 발생한 지 3일째가 되면서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안타까운 사연들이 이어지고 있다. 매몰자의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골든 타임(72시간)을 하루 남짓 남겨놓고 필사적인 구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희망의 빛도 점점 옅어지는 모양새다. 멕시코 당국 성명에 따르면 21일 오후 기준 총 27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멕시코시티에서 137명, 모렐로스주에서 73명, 푸에블라주에서 43명, 멕시코주에서 13명, 게레로주에서 6명, 오악사카주에서 1명이다. 부상자는 2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현재 멕시코시티에서만 50여 명이 실종 상태다. 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현재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10개 건물을 중점적으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멕시코시티 엔리케 레브사멘 초등학교 현장 속 12세 여자아이 프리다 소피아는 실존 인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구조팀 관계자는 “학교 행정담당자와 함께 모든 아이들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학생 중 일부는 병원에 이송됐거나 집에 머물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더 이상의 어린이 실종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소피아는 21명의 어린이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돼 참사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레브사멘 초등학교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생명으로 여겨지며, 트위터에는 소피아를 응원하는 해시태그 ‘프리다 소피아(#FridaSofia)’까지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혼란 속에서 빚어진 해프닝으로 끝났다. 공교롭게도 52명의 매몰자를 발견한 ‘프리다’라는 이름의 수색견이 멕시코의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프리다의 활약으로 52명 중 12명이 목숨을 건졌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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